IPO 기대감에...현대오일뱅크 장외시장서 고공행진

현대중공업(009540) 계열 정유사 현대오일뱅크가 장외 주식 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과 비핵심 계열사 매각 등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다. 자구안에서는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도 조건부 매각안을 내놓고 상장 후 경영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현대중공업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자마자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장 기대감에 장외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지난 4월25일 1만8,400원에 거래되던 현대오일뱅크 주가는 비상 경영 체제를 발표한 26일 이후 줄곧 상승하며 이달 20일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새 주가는 11.4%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도 상장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293억원의 영업이익과 4,5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010년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후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오일뱅크 지분을 91% 보유하고 있다. 기존 발행주식 2억4,500만주를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