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다가오며 ‘편의점 관련주’들의 주가가 실적 호전 기대감에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편의점 성장률은 4월 7~8%에 이어 5월에도 5~6%가 유지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편의점이 2·4분기부터 마진이 가장 높은 음료와 빙과류 매출이 늘어나며 성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편의점 성장은 ‘김혜자 도시락’ ‘백종원 도시락’ 등 도시락 제품이 견인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패했던 편의점의 자체개발상품(PB) 등이 최근 도시락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올해 2·4분기에는 편의점 대표 품목인 빙과류의 판매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유 연구원은 “매출총이익률(GPM)을 기준으로 빙과류 등 여름철 품목의 마진은 50% 수준이며 이는 점포 평균 마진 23~25%에 비해 높아 여름~가을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5월은 초여름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편의점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판매 증가는 신규 점포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은 지난 분기 점포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20개 증가했으며 4월에도 112개 늘어났다. 유 연구원은 “현재 추세라면 올해 점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편의점 사업부의 성장률은 2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027410)은 신규 점포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존 점포의 매출 성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BGF의 점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났다. 또한 신도시 개발 및 소규모 자영업 슈퍼마켓의 편의점 전환이 지속되고 있어 연말 기준 1,308곳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 연구원은 “편의점 점포 수는 2014년 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며 “2·4분기부터 편의점 업체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전후의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신용카드 밴(VAN) 수수료의 영향이 사라지는 3·4분기부터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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