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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미세먼지 잠재우자" 韓·中 협력 가속

저감 실증 사업 지역·분야 확대

산시성 등지 석탄 발전소 등 포함

국내 환경업체 中 진출 교두보도

"대기질 개선·경제적 효과 상당"

KC코트렐과 중국 웨이팡특강이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한중 미세먼지 저감 협력 사업 계약식에서 137억원 규모의 본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산업기술원






한국 정부와 환경 업체가 손잡고 한중 공동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 사업을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 진원지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 사업을 통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국내 환경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9일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한중 공동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 사업 대상 지역과 분야가 확대된다. 지난해에는 중국 산둥성의 제철소만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됐지만 2016년부터는 허베이·산시(山西)·산시(陝西)성 등지의 석탄화력·소각 발전소 등을 대상으로도 사업이 이뤄진다. 지난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2015년 첫 삽을 뜬 이 사업은 양국의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집진기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기오염 방지 설비와 기술을 중국 제철소·발전소 등에 적용해 대기 질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대상 지역 및 분야 확대는 지난해 성과에 따른 것이다. KC코트렐·포스코ICT·제이텍 등 국내 3개 기업은 2015년 한국과 중국 산둥성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기반으로 중국 제철소 웨이팡 특강, 타이산 강철, 민위안 강철과 총 1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사업 무대를 넓힌 올해도 이미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ICT는 올 초 허베이성 석가장 강철과 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산둥성 정부는 최근 약 3,0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 분야 37개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해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약 8개의 우리 기업이 2016년 총 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전국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초저배출기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년간 관련 대기환경 설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사업은 대기 질 개선을 통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고 환경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대기 방지 시설에 대한 수주 실적도 대폭 향상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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