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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그림을 이해하려면 독서가 지름길이죠"

9일 상일여고서 열린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br>인문학적 사고를 위한 독서의 중요성 강조

지난 9일 상일여고에서 열린 최홍순(사진) 작가의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강좌에 참석한 학생들이 인문학과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듣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샤갈의 ‘도시 위에서’라는 작품입니다. 그림 속 두 사람의 표정이 왜 저렇게 어두울까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모습인데, 그렇다면 행복에 겨운 표정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9일 상일여고 도서관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좌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의 첫 시간이 열렸다. 방과 후 학원 대신 인문학 강좌를 선택한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 운영하는 고전인문 아카데미로 올해 4회째다. 고덕평생학습관의 지역학교 지원 사업의 일환이기도 했던 이번 강좌는 인문학적인 사고의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박홍순 작가는 샤갈이 주로 활동했던 20세기 전반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1915년 1차세계 대전이 터졌어요. 유대인이었던 샤갈에게 삶은 불안 그 자체였죠. 그림 속의 인물은 샤갈과 그의 아내 벨라인데 행복과 안도감이 불안한 현실과 묘하게 교차하고 있지요. 그림을 감상할 때는 그림에 얽힌 역사와 배경을 알고 본다면 그림을 다른 각도로 볼 수도 있겠죠.”

박 작가는 학생들에게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한 필수과정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하게 예쁜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만으로는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기가 어려워요. 샤갈에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공부하고 그림을 본다면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답니다.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남들과 다른 생각하기, 즉 상상력이랍니다. 인문학이 바로 그런 것이죠.”

학생들은 세계적인 걸작이자 유명화가의 그림 한 장에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 뿌듯함이 묻어나는 표정을 지으며 강의 내내 즐거워했다.

한편 올해 4회째인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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