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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Market] ‘스마트시티’가 그리는 미래 도시

캘빈 딩 한국화웨이 지사장

교통 혼잡·범죄 증가 등 문제

ICT로 적합한 해결책 찾아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거듭나

캘빈 딩 한국화웨이 지사장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인 반둥시에서는 SF 영화에서나 보던 최첨단 도시 시스템이 일상처럼 가동되고 있다. 출근길 러시아워, 시내로 진입하는 간선 도로에서 갑자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CCTV로 상황을 바로 파악하고 통신망에 연결된 신호 체계를 조절해 자동차들을 다른 길로 유도한다. 혼란스러운 도심 속 오토바이 소매치기 피해자가 스마트폰의 ‘SOS’ 알람을 누르면 경찰이 즉시 출동해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도심 속 사건 사고가 시티 커맨드 센터로 실시간 보고돼 신속한 대응책이 마련된다.

320만명이 넘는 인구와 함께 교통 혼잡, 범죄 증가 등 각종 도시 문제에 직면한 반둥시는 이제 혁신적인 정보통신기술(ICT)로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ICT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도시 문제에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지속 가능한(sustainable)’ 미래형 도시로 주목된다. 작은 센서부터 통신망과 관제 시스템 등 수많은 요소가 조화를 이뤄 통신 기술을 총동원한 ‘종합 예술’을 방불케 하지만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교통 혼잡, 범죄·재난, 에너지 고갈 등 복잡하게 얽힌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이상적인 방안으로 보고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로부터 지난 2015년 아태 지역에서 가장 선진적인 스마트시티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은 싱가포르는 최근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 도시를 변화시키고 생활 환경을 개선해 새롭고 성취감 있는 직업들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급속히 진행되는 인구 노령화에 따른 의료 서비스나 도시 교통, 헬스케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학계, 정보기술(IT)업계가 동시 협력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모든 사물이 가상공간에 연결돼 사람과 사물 혹은 사물과 사물 간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의 ICT가 도시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에너지·교통·환경·상하수도·행정·의료·교육 등 도시 주요 부문의 기반시설·서비스가 ICT와 결합해 스마트시티 플랫폼에 정보를 전송하고 가공된 정보는 필요한 기관이나 시민에게 제공된다. 즉 도시 전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기적으로 움직여 우리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배출 문제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거나 도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거리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고 동작 인식 기능을 도입해 필요할 때 가로등이 작동하게 하는 ‘스마트 라이트닝’ 프로젝트를 2012년 도입해 연간 전력소비량을 최소 30%나 줄였다. 영국 역시 M42 고속도로에 카메라와 센서를 부착해 고속도로 지능화 작업을 마치면서 통행 소요시간 25%, 교통사고 50%, 대기오염 10% 감소 효과를 올렸다.

이처럼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은 세계 각국에 공공의 이익뿐 아니라 장기적 이윤 창출이 가능한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시티는 수백만 명의 시민을 아우를 대규모 프로젝트여서 각국 정부는 막대한 구축 비용을 감안한 상업 모델을 계획하고 음성·영상 등을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연결의 속도와 안정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선진 ICT 기업들의 개방적인 플랫폼과 기술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점차 더 많은 국가가 미래 도시 개발 모델로 스마트시티를 채택하는 상황에서 ICT 생태계에도 장차 새로운 혁신과 협력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캘빈 딩 한국화웨이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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