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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잡는 코미디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희곡을 발레로 탄생

국립발레단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발레는 어렵고 비극적이다. 그러나 모든 발레가 그런 건 아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희곡을 발레로 풀어낸 ‘말괄량이 길들이기(사진)’는 배꼽이 쏙 빠지게 웃음 자아내는 몇 안 되는 ‘코미디 발레’다. 이 작품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국립발레단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판권을 확보해 지난 2015년 초연했다. 당시 약 90%의 티켓 판매율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관객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안무가 존 크랑코의 대표작 중 하나다. 중세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천방지축 왈가닥 카타리나와 온갖 방법으로 그녀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려는 새신랑 페트루키오 간의 팽팽한 기 싸움과, 카타리나와는 정반대로 얌전한 여동생 비앙카와 결혼하려고 안달 난 청년들이 벌이는 소동이 2막에 걸쳐 펼쳐진다. 특히 고전 발레에 자주 등장하는 공주가 아닌 연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남자를 때리고 물어뜯는 왈가닥 카타리나와 ‘내숭의 여왕’ 동생 비앙카의 대조적인 모습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크랑코 작품 가운데 원작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가운데 심리 묘사가 탁월하며 무용수들에게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지영과 슈투트가르트 콘스탄틴 알렌, 신승원과 김기완, 이은원과 이재우가 각각 카타리나와 페트루키오 역을 맡았다. 특히 콘스탄틴 알렌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간판 스타이자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이 인정하는 무용수로 ‘오네긴(2015)’ 등으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또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이은원은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를 떠나 미국 워싱턴발레단에 입단할 예정이다. 캐릭터 솔리스트로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는 신승원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 공연은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7-6181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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