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매장 입점과 관련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에게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명령을 받았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검찰에 직접 소환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있는 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이날 오전 10시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신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비엔에프 통상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한 달간의 수사기간 동안 검찰은 현재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내 매장을 내주고 10억원대 자금을 받았다고 보았다. 신 이사장은 당시 호텔롯데 이사로 재직하며 면세점 사업부를 총괄한 바 있다.
나아가 검찰은 신 이사장이 그룹 비자금 조성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입점 로비 의혹 외에도 검찰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 모 씨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도 수년 동안 급여 백억여 원을 챙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이 신 이사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에도 염두하고 수사를 진행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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