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삼성이 주목하는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협업 및 인수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최근 열린 ‘삼성 이노베이션 서밋 텔아비브’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스라엘에서 세 번째로 열린 행사로 600여명의 이스라엘 스타트업 대표, 개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손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카·로봇·드론이 점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분야는 우리가 앞으로 더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그 외에도 인공지능(AI)과 딥러닝, 센서,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기술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손 사장은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 문제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는데 비밀 보장이 안 된다면 정보를 공유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사이버 보안 문제가 전 세계적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이스라엘 의료용 센서 기업인 ‘얼리센서’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난 3년간 센서, 사이버 보안, 헬스 분야와 관련된 이스라엘 스타트업 18곳에 투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라마트간과 야쿰 두 군데에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기지를 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도 손 사장은 이스라엘을 방문, “이스라엘은 실리콘밸리에 이은 삼성의 2대 글로벌 투자처”라며 “삼성은 헬스케어·보안·통신·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역량 있는 이스라엘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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