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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을 키우자] 강남희 부행장 "스타트업 육성 전담팀 운영...준비서 성장까지 입체적 지원"

<강남희 기업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벤처금융팀 신설 직접투자도

스타트업 데스밸리 넘으려면

체계적 지원은 반드시 필요

강남희 기업은행 부행장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은 창업기업이 이른바 ‘데스밸리’를 넘어 성장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기업은행에서 창업기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강남희(사진)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장기적 경제성장 모델 구축을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부행장은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피터 디아만디스가 얘기했듯이 ‘일부 기업가가 세상을 바꿨던 100년 전과 달리 오늘날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은 우리 모두’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실에선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으나 정보·인프라·인력·규모 면에서 부족한 창업기업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각 부서별로 성장지원팀·창업컨설팅팀·벤처금융팀·기술평가팀 등의 ‘창업기업 육성 전담팀’을 구성해 창업 준비에서부터 성장 단계별로 입체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성장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 때 해외 사례 등을 두루 연구해 한국 상황에 맞춘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강 부행장은 “실제 미국의 ‘스타트업 아메리카 계획’이나 영국의 ‘스타트업 브리튼 계획’, 유럽연합(EU)의 ‘기업가정신 2020 실행 계획’ 등은 모두 국가적 개념의 창업지원정책”이라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해외 벤처 강국들의 스타트업 지원 제도는 같은 흐름 안에 있으며 이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기업가적 인재 양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은행 성장지원팀은 아직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혁신센터 및 각 센터 매칭 대기업과 신규 협약을 추진 중이며 우수 창업기업 발굴·육성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추천을 받은 스타트업을 위한 대출상품을 개발해 올 상반기까지 약 900개 기업에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올해 말까지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밝혔다.

정부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정책이 결국 각 업체의 자생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나친 우려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부행장은 “중국 격언 중 ‘성성지화 가이요원(星星之火 可以燎原)’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하나의 작은 불씨가 점차 퍼져 광야를 태운다’는 뜻”이라며 “금융기관의 지원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으나 인프라가 부족한 창업기업에 불을 지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창업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라는 전통적 방식 외에 직접투자를 통한 공동성장 모델도 모색하고 있다. 강 부행장은 “기업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스타트업에 대한 모험적 투자를 전담하기 위한 벤처금융팀을 신설해 올 상반기까지 24개 기업에 150억원을 투자했다”며 “또 ‘IBK금융그룹크라우드펀딩매칭투자조합’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을 대상으로 간접투자도 진행하는 등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우수한 스타트업이 다양한 경로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매칭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강 부행장은 “창업이라는 도전의 바다에서 항해하는 스타트업이 기업은행의 단계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이라는 나침반을 만나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는 단기간의 가시적 성과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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