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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을 키우자] 창업기업 3년후 생존율 OECD 꼴찌...'단계별 지원사다리' 구축을

<2>스타트업 생존율을 높여라

자금난·시장 변화·기업경쟁 등 홀로 넘기 역부족

제도적 틀안에 '인큐베이팅' 마련해야 성장 가능

企銀, 자금대출·맞춤형 서비스 등 도우미 역할 톡톡

IBK기업은행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으로 지난 10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핀테크 블록체인 해커톤’ 행사에서 수상자 및 기업은행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들에 물어보자. 만약 1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이 중 몇 곳이 성공하느냐고. 그들은 아마 한 곳도 제대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대답할 것이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3년 후 생존율은 41%이며 10년 후에도 사업을 이어나가는 업체는 8%에 불과하다. 이렇듯 스타트업을 비롯한 창업기업에 투자해 성공할 경우 소위 ‘대박’이 나지만 사실 대부분의 업체는 제대로 이름 한 번 알리기 전에 사라진다. 실패 요인은 다양하다. 패기와 아이디어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시장의 빠른 변화, 회계와 법률 등 실무와 관련된 어려움, 대기업과의 경쟁 및 기존 사업자들의 벽을 넘어야 하는 치열한 현실 등을 우선 손에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영어권 선진국의 경우 스타트업에 자금을 대기 위한 업체들이 줄을 서지만 한국 스타트업은 그들과 출발선부터 다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7개 주요 회원국 가운데 한국 창업기업의 3년 후 생존율이 최하위를 기록한 까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정부의 도움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제도적 틀 안에서 일종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야지만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국내 기관들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상당히 애쓰고 있다. 이 중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이 첫손에 꼽는 기관이 바로 IBK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박근혜 정부의 화두인 ‘창조경제’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데 선봉에 서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순 정책자금 지원뿐 아니라 그에 맞춤한 성장 프로그램까지 제공해 홀로 서기 힘든 창업기업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선 기업은행은 올 초 창업기업 전담조직인 ‘성장지원팀’을 신설한 후 지난달까지 약 1만2,000여 창업기업에 2조4,000억원의 창업자금을 대출해줬다. 신규 창업기업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장벽이 바로 ‘자금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높이를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또 창업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른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통해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 단계별 컨설팅이나 판로 개척 등의 비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방위적 육성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있다.

기업은행의 창업기업 지원 시스템 중 눈여겨봐야 할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성장주기별 육성 프로그램이다. 성장 초기에 해당하는 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은 ‘IBK창조기업’으로, 성숙 단계의 우량 중소·중견기업은 ‘IBK수출·기술강소기업’으로 각각 선정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들에게 선정기업 전용 대출상품을 제공해 금리 감면 혜택 및 희망 컨설팅, 판로 개척, 일자리 창출 등 비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성장 및 성숙 단계 기업의 경우 종합 컨설팅을 제공해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사다리를 구축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 기업이나 마구 지원해줄 경우 일종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 대상 선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지원 대상은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및 창업 7년 이내 기업으로 혁신센터에 입주해 있거나 기술신용평가기관(TCB) 평가기업을 우선으로 한다는 명확한 기준을 세워놓았다.



기업은행은 또 전국 주요 도시의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16개 혁신센터와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 중 7개 혁신센터와는 창조경제동반성장협약을 통해 1,890억원 규모의 대출한도를 조성했다. 혁신센터와 연계대출상품을 개발해 혁신센터의 추천을 받은 900개 기업에 약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창업 7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특화 대출상품도 운영 중인데 혁신센터의 추천을 받을 경우 최대 1%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신용·기술보증기금 등과 다자간 협약을 맺고 금리와 보증료 감면이 가능한 1조 3,000억원의 자금도 운용 중이다.

기업은행은 창업기업을 위해 금융지원뿐 아니라 ‘비금융서비스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창업 중소기업은 대기업과는 달리 인력·제도·시스템 등 경영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IBK 희망 컨설팅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 분야별 전문 상담사를 운영해 경영관리·세무·회계·기업공개(IP) 등 초기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 창업기업을 위해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상담센터’에서 무료 컨설팅뿐 아니라 투자신고부터 투자금 수령, 사후관리까지 지원 중이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청년 창업가가 혁신경제의 주역이 되고 중소기업과 서민경제에 희망이 깃들도록 은행의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혁신적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창업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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