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으로 가는 분기점에 선 신태용 감독은 9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3차전에 대해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날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격에선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C조 1위인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축구’가 신조인 신 감독은 무승부를 목적으로 수비 중심의 작전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8강 진출의 분기점에 선 소감이 어떤가. 선수들에게는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사실 독일전에 승부수를 던지고 3차전인 멕시코전을 편하게 치를 생각이었지만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아쉽게도 힘든 고비가 남게 됐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긴장도 된다.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 선수들에겐 편안하게 경기를 하도록 격려하고 싶다. 급한 쪽은 멕시코다.
-최규백 선수의 부상 상태는 어떤가. 멕시코도 오리베 페랄타와 로돌포 피사로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3차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나.
-멕시코에 대한 분석은 잘 됐나.
▲사실 2차전 상대인 독일 축구는 많이 접했다. 틈틈이 분데스리가 경기도 보러가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독일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름대로 독일의 영향을 받았다. 게다가 손흥민과 류승우가 독일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러나 멕시코는 알지 못한다. 물론 내가 멕시코의 C조 1차전과 2차전을 직접 지켜봐서 어느정도 분석은 됐다. 또한, 멕시코는 올림픽에서 많이 많난 팀이다.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전술 전략을 짤 계획이다.
-멕시코와의 경기는 비기기만 하더라도 조1위다. 수비쪽에 무게를 둘 생각이 있는가.
▲어떻게 해야할지 반문하고 싶다. 축구전문가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하든지 문을 잠궈서 8강에 나가야 한다는 쪽과 수비만 하다보면 일격을 맞을 것이라는 쪽으로 양분될 것이다. 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고 나갈 것이다. 멕시코를 급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우리 팀 공격진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수비만 되면 최소한 비긴다고 생각한다. 양날의 칼이다. 한두 가지 생각이 있는데 이틀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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