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전문 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9,81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 2005년 2월 말 9,657만CGT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수주 잔량은 2,387CGT로 2003년 1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일본의 수주 잔량 2,213만CGT보다는 많지만, 중국의 3,604만CGT와는 격차를 실감했다.
전 세계 조선사들이 수주 절벽에 직면한 가운데 일본 조선소들은 자국 선사들의 발주 물량을 꾸준히 받아내며 선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 달 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84만CGT(26척)으로, 이 가운데 일본은 절반이 넘는 44만CGT(11척)를 수주해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냈다. 일본 NYT가 JMU에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MOL이 혼다중공업에 다목적선 3척을 발주한 점이 작용했다. 반면 우리나라 조선소는 로팍스선 1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