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적극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는 전날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생산자금 확보를 위해 28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州) 정부 통신사업자(APSFL)와 인도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고 지난해부터 일본·미국·프랑스 등지의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올 4·4분기부터 해외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제품 개발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해외 고객 기반을 두 배까지 확대해 향후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생체인식 솔루션 기업 크루셜텍 역시 전날 3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중국 내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BTP)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데 투자한다고 밝혔다. 크루셜텍은 이번 중국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아이에이도 유상증자를 통해 16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전기차를 포함한 산업·가전용 반도체·모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하이브론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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