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7일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시행됐다고 하지만 당장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을 재추진할 계획은 없다”며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9월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13일 시행된 원샷법에 따라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업체들의 자율적 체질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유상증자 등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이 삼성중공업에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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