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속에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글로벌 위험 자산에 대한 비중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003540)은 올 3·4분기 중형 배터리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삼성SDI(006400)를 유망주로 꼽았다. 올 하반기 중국 삼원계 양극활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재개 여부와 5차 배터리 표준 인증 성공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003450)은 한솔케미칼(014680)을 추천하며 “삼성전자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출하 증가와 SUHD TV 수요 증가에 따른 퀀텀닷(QD) 재료 매출 급증으로 3·4분기 이후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산네트웍스(039560)를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미국, 인도, 일본, 프랑스 통신사업자와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 체결이 임박해 예상 신규 공급 물량을 고려하면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034220)를 추천했다.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용 LCD 패널 공급을 시작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판매가 확대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현대글로비스(086280)를 추천주로 꼽았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에 대한 가치 상승의 필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최근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점유율이 8~9%대에서 안정화되면서 현대차 그룹의 성장과 궤도를 같이 했던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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