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롯데 vs 신세계…"내가 국내 최대 쇼핑몰" 기싸움

스타필드 하남 '축구장 70개' 크기 초대형 쇼핑테마파크

단일건물로는 국내 넘버원…"최고·최대 수식어 어울려"

롯데잠실타운 전체 면적 합치면 스타필드에 크게 앞서

월드타워 완공땐 세계 5위…"글로벌 명소로 자리잡을 것"

스타필드 하남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면적을 둘러싸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타이틀을 놓고 각각 단일 건물 기준과 점포 기준을 내세워 스타필드 하남과 롯데잠실타운이 서로 최고라고 옥신각신하는 상황이다.

양측 기싸움의 포문은 신세계가 열었다. 신세계는 이달 초 경기도 하남시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개점하면서 건축물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라고 홍보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연면적 46만㎡(13만9,000평),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 매장면적 15만6,000㎡(4만700평)로 축구장 70개에 해당하는 초대형 쇼핑테마파크다. 부지면적 중 우선적으로 2만9,000평을 개발해 문을 열었고, 6,700평은 추후 개발된다.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하남은 그룹 역량을 총동원했을 정도로 국내 최고·최대의 쇼핑몰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고 자부심을 드러낸다.

이에 비해 롯데잠실타운은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어드벤처와 백화점 중심의 롯데월드단지(C1)와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로 구성된 제2롯데월드단지(C2)로 이뤄져 있다. 1980년대 오픈한 롯데월드는 연면적 60만1,000㎡(18만2,000평)에 부지면적 12만8,264㎡(3만8,800평)이고, 지난해 문을 연 제2롯데월드는 합산 연면적 80만6,612㎡(24만4,000평)에 부지면적 8만7,770㎡(2만6,550평) 크기다. 이 중 연말 오픈 예정인 롯데월드타워(37만6,860㎡·11만4,000평)를 제외하더라도 지금 규모만으로도 국내 최대 면적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게 롯데 측 입장이다.

롯데잠실타운




문제는 통합 점포 면에서는 롯데타운이 크지만 복합쇼핑몰 단일 건물로는 스타필드 하남이 약간 앞선다는 점이다. 제2롯데월드단지를 여러 건물로 구성한 롯데와는 달리 스타필드 하남은 직사각형 형태의 단일 건물이다. 신세계는 처음부터 롯데타운을 의식해서인지 스타필드 하남을 제2롯데월드보다 크게 구성했다. 연면적은 초고층 타워 등의 영향으로 작지만 부지 면적은 현재 오픈 면적만으로도 제2롯데월드 3개동 전체보다 3,000평가량 넓다. 즉 전체 규모로는 롯데잠실타운이 월등하지만 단일 건물 기준으로는 스타필드 하남이 롯데를 앞선 것이다.

하지만 연말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앞두고 있는 롯데는 내심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잠실타운의 화룡점정격인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미터의 수직도시급 규모다. 월드타워 완공 시 롯데타운의 총 연면적은 165만㎡ (50만평)에 이른다. 이럴 경우 롯데월드몰·월드타워가 면적 기준 세계 15위 쇼핑단지로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기존의 롯데월드단지 시설까지 합하면 세계 5위까지도 부상할 수 있다. 잠실타운이 곧 국내를 넘어 세계적 쇼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게 기정사실인 마당에 신세계가 국내 최대 면적이라며 스타필드 하남을 대대적으로 띄우는 게 마뜩잖다는 표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이 유통업계의 꽃으로 떠오르면서 영원한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복합쇼핑몰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사활을 건 스타필드 하남과 잠실타운은 각 그룹의 얼굴과도 같아서 이같은 대립양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