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37620)이 판매 중인 미국 부동산 펀드가 ‘완판’ 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모펀드의 불황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출시된 미국 부동산 공모펀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판매를 개시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은 총 판매 금액 3,000억원 중 1,950억(26일 현재) 모아 완판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소 가입 금액이 1,000만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10억~20억원의 거액을 투자한 고액 자산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085620)·미래에셋대우(006800) 등이 28일까지 판매하는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은 7년 6개월 동안 임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지급 받는 상품이다. 내년 6월부터 6개월마다 분배금이 지급되며 만기(2024년 3월) 후에는 부동산 매각에 따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환노출형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도 챙기게 된다.
투자자들은 특히 투자 대상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사무용 건물의 건물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부동산은 총 4개 동으로 북미 최대의 손해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이 중부지역 본사로 사용 중이다. 스테이트팜은 미래에셋과 20년간 100% 장기 임차 계약을 완료해 공실 우려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다. 임대료 역시 매년 2%씩 인상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부동산 자체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댈러스 지역에 새롭게 조성된 복합단지에 위치한데다 도심·공항과 모두 연결되는 고속도로 교차점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브랜드가 여전히 강력한 흥행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로는 요즘 300억, 400억원도 모으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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