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부와 중기청에 따르면 태풍 차바의 여파로 울산은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등이 완전히 침수되는 등 전통 시장 총 11곳과 상점가 3곳 등에서 점포설비와 집기 등이 파손되거나 손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제주도는 동문재래시장 등 8곳에서 장옥과 비가리개가 파손됐고 부산·경남지역도 창원 부림시장 등 15곳에서 아케이드와 입간판 등이 파손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해대책반을 운영해 시설 복구와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중기청은 소상공인정책국장을 필두로 비상 상황반을 구성해 실시간 상황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경남·제주 지방청장을 중심으로 현장지원반도 꾸려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선다. 매일 약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복구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당장 자금줄이 막힌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 지원 대책도 내놨다. 올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예산 중 잔여액(106억원)을 시설 복구 자금으로 돌려 10월 중에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정책금융기관의 대출과 보증의 상환유예, 만기연장(최대 1년)을 추진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300억원)과 재해자금(300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한다. 특례보증도 시행된다. 소상공인의 경우 지역 신보를 통해 보증비율 100%로 업체당 7,000만원 한도 내에서 특례 보증이 지원되고 중소기업은 신보와 기보를 통해 보증비율 90%로 업체당 3억원까지 특례 보증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해주고 지정되지 않더라도 요금 납부를 1개월간 유예해주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조기 정상화 지원에 집중하겠다”며 “이번 태풍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해 앞으로 집중호우, 화재 등의 재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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