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7일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국정이 흔들리는 현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모든 것을 버리고 이 나라를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대한민국 4대 위기와 해법-위기의 대한민국 누가 주인인가?’를 주제로 열린 세종포럼 초청 강연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는 바로 대통령 리더십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로 정치 리더십 위기, 북핵 위기, 경제 위기, 인구 위기 등 4대 위기가 있는데 대통령 리더십 위기가 가장 큰 핵심 사항이 됐다”며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 주인이 있는가. 모두 비판만 하고 방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되면 모든 국민을 안고 가야 하지. 그리고 친박·비박 구분이 어디 있느냐. 신탕평책을 써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현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 통합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죽었다’ 생각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과거의 고집, 체면을 다 버리고 이 혼란을 극복하고 일대 혁신을 해서 이 나라를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다 극복할 수 있고 어떤 문제든 다 해낼 수 있고 그 경험이 있다”며 “긍정의 자신감과 좌절·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오늘의 대한민국 4대 위기를 우리 모두 함께 극복하고 슬기롭게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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