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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바 경제인 57년만에 한자리에...에너지·바이오 등 협력 확대

전경련, 제1차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개최

역대 최대 74개사 경제사절단으로 참여

KOTRA, 내달 4일까지 '코리아위크' 개최

허창수(오른쪽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레네 가르시아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 쿠바측 위원장, 이장한 한·쿠바 경협위 한국측 위원장, 올란도 에르난데스 기옌 쿠바 상의 히장이 30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제1차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력·에너지, 바이오의료, 식품 등 분야에서의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경련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교류가 단절됐던 한국과 쿠바 양국의 경제인들이 57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KOTRA와 공동으로 30일(현재시간) 쿠바 아바나시에서 미수교국가인 쿠바와 제1차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력·에너지를 비롯해 바이오의료·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는 지난 5월 쿠바상공회의소 회장 방한 때 전경련과 쿠바상의 간 경협위 체결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사절단을 이끌고 쿠바를 방문했다. 이번 사절단은 대기업은 물론 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수입협회 등 범경제계 차원에서 꾸려졌다.

전경련에 따르면 쿠바는 북미와 남미 대륙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물류 허브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의료바이오 기술과 니켈, 코발트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의 무상교육 정책으로 문맹률이 1%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노동력을 갖고 있다. 한국과 쿠바의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5,700만 달러로 한국 전체 교역량의 0.1%에도 못 미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쿠바는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이후 적극적인 대외개방정책을 펼치고 있어 새로운 유망 시장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쿠바 경협위는 미수교 상태인 양국 간에 첫 번째 민간 경제협력 채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양국 간 교류가 단절된 지 57년 만에 첫 발을 내디딘 경협위가 양국 경제협력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한국측 위원장으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위촉하고 세계적 수준의 의료바이오 기술을 가진 쿠바와 협력을 통해 국내 의료바이오산업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장한 한·쿠바 경협위 위원장은 “양국 경협위원들이 미래 잠재성이 높은 사업 기회를 서로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더욱 가까운 문화적, 경제적 파트너로 여길 수 있도록 인식 고취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쿠바시장에서는 품목별 권한을 가진 국영기업만이 수입, 유통, 판매권한을 가지고 있어 쿠바 국영기업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 이에 한·쿠바 경협위는 쿠바 대외무역부 산하 21개 수출입 공기업의 지주회사이자 쿠바 총수입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헤꼬멕스의 이레네 가르시아 부사장을 쿠바측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쿠바 국영기업 대표를 중심으로 경협위원을 구성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쿠바 경협위는 정치적, 외교적으로 공식적인 교류가 없는 양국 간에 첫 번째이자 유일한 경제협력채널이라는 점이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한·쿠바 경협위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KOTRA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아바나에서 74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참여하는 ‘2016 코리아 위크 인 쿠바(코리아위크)’를 개최한다. 올해 사절단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비롯해 종근당, 세아스코 등 중소·중견기업, 로스앤젤레스 한인 기업 18개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 경제사절단은 쿠바 방문 기간에 열리는 아바나국제박람회에 가전,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등 22개사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쿠바 최대 국제 종합박람회로 올해 60개국, 4,500여개사가 참여한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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