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크리에이터(스스로 콘텐츠를 기획·제작·배포하는 사람) 수가 2,0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채널 구독자 수가 100만명을 웃도는 인기 크리에이터들도 다수 등장했다. 양띵·대도서관·허팝 등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활동명을 보면 범상치 않다. 이들의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네이버 TV캐스트에 올라온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닉네임의 비밀(http://tvcast.naver.com/v/1104100)’ 영상이 화제다. 심오한 뜻은 없지만 톡톡 튀는 발상이 돋보인다.
유튜브 구독자가 174만명인 양띵은 게임방송을 진행하는 대표 크리에이터다. 양띵의 이름은 성(姓)과 별명에서 나왔다. “친구들이 ‘띨띨하다’고 놀렸어요. 양띨이라고 하면 발음이 이상해서 양띵이 됐어요.”
이색실험 영상을 주로 게재하는 허팝도 양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등학교 때 힙합 동아리 대표를 맡았는데, 친구들이 저를 부를 때 허씨 성과 힙합을 합해서 허팝이라고 불렀어요.”
게임 영상을 제작하는 대도서관은 주 무대인 게임에서 이름을 따왔다. 대도서관은 “문명이라는 게임에 대도서관이라는 건물이 나오는데, 그것을 지으면 기술 하나를 공짜로 얻는다”며 “게임에서 작명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에 어울릴 듯한 달려라치킨은 먹방이 아닌 공예를 다루는 크리에이터다. “블로그에 가입하려고 닉네임을 짓고 있었어요. 마침 배가 고파 치킨을 주문했는데 빨리 배달됐으면 하는 마음에 닉네임을 달려라치킨이라고 지었죠. 지금까지 그 이름을 쓰고 있어요.”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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