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의 ‘글로벌 배당인컴’은 대표적인 글로벌 배당 투자펀드로 꼽힌다. 지난 2013년 2월20일 설정된 ‘글로벌 배당인컴 자투자신탁’의 3년 수익률은 23.17%(23일 A클래스 기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81%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성과다. 시장의 변동성과 관계가 적은데다 성장성을 지닌 배당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배당인컴은 전 세계의 주요 배당주에 투자해 배당 소득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시장의 대표지수와 관계없이 오직 개별 종목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약 50개의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포트폴리오는 △경기 사이클에 관계없는 초과성과 △안정적인 배당수익률과 지속적인 배당금 인상 △낮은 리스크와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라는 세 가지 투자원칙을 기반으로 구성한다. 투자종목도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배당금을 매년 인상할 정도로 현금 창출능력이 뛰어나고 경기흐름에 민감하지 않은 ‘배당 성장주’에 60%를 투자하며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지속적으로 고배당 성향을 유지할 수 있는 ‘고배당주’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가치주’를 각각 20%씩 보유한다. 다니엘 로버츠 피델리티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는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도 비교적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단기적인 시장수익보다는 장기적인 배당수익과 투자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권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8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배당인컴에는 미국이 33.6%로 가장 많이 담겨 있으며 영국(14.9%)과 일본(9.6%), 네덜란드(8.3%)가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비중이 4.4%로 가장 컸으며 네덜란드의 웰렉스가 4.2%, 네덜란드의 볼터스클루베와 영국의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가 각각 4.0%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선취판매수수료는 A클래스 기준 1.00% 이하이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합성총보수는 연 1.984%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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