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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 가능성에 국제유가 8% 이상 급등

사우디, 이란 석유장관 합의 가능성 시사

비공개회의 후 한국시간으로 자정 기자회견 예정

브렌트유 장중 50달러 돌파...WTI도 49달러대 진입

30일(현지시간)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국제 유가가 8% 이상 급등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50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13분 현재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대비 8.69%, 배럴당 4.03달러 급등해 50.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유(WTI)도 8.45% 치솟아 배럴당 49달러대로 올라섰다.

전날 OPEC의 감산 불발 우려 속에 큰 폭으로 떨어졌던 유가가 이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OPEC 총회에서 14개 회원국들 간 합의 도출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총회에 앞서 OPEC의 주축국이자 감산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해 온 사우디와 이란 석유장관이 합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은 OPEC이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며 감산을 놓고 팽팽히 맞섰던 이란과의 이견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회원국들이 타협할 준비가 돼 있으며 “협상을 위한 틀도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OPEC 회원국들이 하루 100만~120만 배럴 감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월 말 알제리에서 비공식 회의를 여러 2008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산유량을 줄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OPEC은 당시 회의에서 9월 기준으로 하루 3,340만배럴인 산유량을 하루 3,250만-3,300만배럴 수준으로 줄이되, 이란과 리비아, 나이지리아는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감산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각국의 구체적인 감산 규모를 둘러싸고 사우디와 이란을 주축으로 한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감산 불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시장은 이날 OPEC 총회에서 사우디와 이란이 합의에 도달할 경우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회원국들도 감산에 동참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알팔리 사우디 장관은 이날 총회에 앞서 “OPEC은 산유량을 일일 3,250만배럴로 100만배럴 이상 줄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도 일일 60만배럴 규모의 감산에 동참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러시아는 OPEC이 (감산) 결정을 내리면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비공개 회의를 벌이고 있으며, 자정에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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