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분열...EU탈퇴 가속...내년 펼쳐질 시나리오?

블룸버그 대표 비관론자들

무역전쟁·포퓰리즘 득세 등

극심한 혼란·충돌 예고

‘트럼프의 나라(Trumplandia)’ 미국 사회의 분열과 최악의 침체에 빠지고 있는 중국 경제, 지난 1997년과 같은 아시아 통화위기 재연, 유럽 극우정당 집권 가속화, 북한 핵무기 소형화 성공…. 지난해 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예견했던 블룸버그통신 ‘비관론자’들이 내놓은 오는 2017년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제시한 ‘비관론자의 2017년 가이드’는 미국의 고립주의가 초래하게 될 극심한 혼란과 충돌·분열의 한 해를 예고했다.

미국 사회가 직면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반(反)트럼프 시위 격화와 캘리포니아주의 독립(칼렉시트·Calexit) 움직임, 공화당 내분 등 사회 전반의 분열이다. 초반에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정권의 인기와 함께 주가도 급등하지만 사회혼란으로 열기가 식으면서 구글·페이스북·애플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주가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정세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세 사이에서 난관에 부닥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러시아와의 격돌 대신 우크라이나·벨라루스·시리아를 러시아에 넘겨주는 대타협을 하면서 26년 만에 옛 소련의 국제적 위신이 부활한다는 시나리오다.

트럼프 정권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중국을 전후 최악의 경제침체로 내몰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과 고율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고 중국은 즉각 위안화 절하와 아이폰 판매중단 조치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은 전면적 경제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는 중국의 경기침체뿐 아니라 아시아 외환위기와 경제침체를 초래하게 된다. 다만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소형화된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트럼프의 아시아 전략은 혼란에 빠지고 미국은 뒤늦게 중국의 협력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고립주의 노선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엔 탈퇴를 선언하고 핵우산을 거두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독자 핵무기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도 유럽연합(EU) 탈퇴 대열에 가세한다. 포퓰리즘 득세로 프랑스에서는 극우주의 마린 르펜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행하며 이탈리아에서도 극우정당 오성운동이 조기총선에서 승리해 리라화 복귀를 위한 국민투표를 단행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선거에서 패배하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강경파에 밀려 축출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 밖에 △멕시코 경제 붕괴 △쿠바와 러시아 밀착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 간 사이버 전쟁 △사우디의 궁정 쿠데타와 사우디·이란의 군사대립 등을 내년에 벌어질 수 있는 비관적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