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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심, 탄핵안 표결 하루 앞두고 국회 압박

부결될 경우 정치권으로 화살…후폭풍 예고

청와대 대신 국회 '에워싸기'도 진행돼

탄핵 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민심이 국회로 몰렸다. 그동안 대통령과 최순실을 비난하던 시민들은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그 책임을 정치권에게 묻겠다며 탄핵안 가결을 압박했다.

이날 오후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5,000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민들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탄핵안 표결이 끝나는 다음날까지 릴레이 농성을 벌이며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당초 퇴진행동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시국대토론회를 열 방침이었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내부 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국회 밖 담장 주변에서 진행됐다. 대학생 김소은(20·여)씨는 “혹시나 탄핵안이 부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나왔다”며 “부결될 경우 정치권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퇴근 후 곧바로 현장으로 왔다는 직장인 손용주(43)씨는 “압도적인 차이로 탄핵안이 가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부결 이후에는 정치권으로 화살이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탄액안 표결 결과와 관계없이 대통령 퇴진 시까지 집회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주까지 광화문 집회에서 연출된 청와대 ‘인간 띠 잇기’는 국회에서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오후 8시부터 행진을 시작해 국회를 에워쌌다. 현장에는 ‘탄핵 가결’이라는 글귀가 적힌 노란 ‘만장’ 1,000장도 등장했다. 만장은 권력에 대한 저항과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는 의미로 제작됐다.

이날 국회 인근인 산업은행과 새누리당사 앞에도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한 시민들이 늦은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촛불은 전국에서 밝혀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전봉준투쟁단’ 농민 2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평택시청 앞에서 2차 상경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을 마친 농민들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번째 상경에 나섰지만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촛불집회가 열리는 수원역으로 이동한 뒤 다음날 국회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부산, 대전, 인천, 청주, 제주 등 전국 10여개 지역 주요거점이나 새누리당사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퇴진행동은 관계자는 ”탄핵이 가결되던 부결되던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번 주말 촛불집회는 정상적으로 진행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성욱 이두형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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