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 PC’ 입수 경로와 취재과정을 밝힌 가운데 고영태가 위증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심수미 기자는 취재를 통해 ‘최순실 태블릿 PC’를 입수하게 된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심 기자는 고영태 씨가 더블루K 등기이사인 사실과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가 회사의 주주로 등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서울 강남의 더블루K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남겨진 책상 안에서 태블릿 PC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 기자는 고영태 씨가 JTBC 기자를 만난 적이 없다고 얘기한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심 기자는 자신이 최근 고 씨와 이성한 전 사무총장을 식사자리에서 만나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식사 도중 고 씨가 “최씨가 태블릿PC를 끼고 다니면서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고 수정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심 기자는 고 씨가 “최씨가 연설문을 하도 많이 고쳐서 태블릿PC 화면이 빨갛게 보일 정도”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 씨는 지난 7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최순실이 컴퓨터를 하는 건 봤는데 태블릿PC를 쓰는 것은 못 봤고, 제 생각에 최 씨는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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