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회사에서 양질의 (로보어드바이저) 제품을 출시해 시장이 지금보다 커지길 기대합니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설명회에 참석해 “향후 적정수익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들의 금융 상품 선택지를 넓혀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아직 성과 목표를 정하는 건 무리지만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마이브라이빗뱅킹에 따르면 세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관리자산은 지난 2015년 200억달러에서 내년 약 900억달러, 2020년에는 4,5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는 최근 앞다퉈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상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키움증권(039490) 역시 이에 발맞춰 사내 리서치, 퀀트 등 다양한 인력 20여명을 동원한 드림팀을 구성해 2년여간 인공지능이 적용된 금융상품 개발을 연구·개발해왔다.
7일 키움증권이 하이자산운용과 손잡고 선보인 자문형 공모펀드 ‘하이 로키(ROKI)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로키1 펀드)’는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부동산·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을 편입해 금융시장 환경에 맞는 최적의 자산배분 비중을 도출한다. 특히 전망을 수치화하기 어려운 원자재, 통화 편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플레이션·주가 등을 기반으로 전망하는 방식을 고안해 특허를 출원한 게 특징이다.
권 대표는 “금융분야 혁신이 화두고 로보어드바이저는 그중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검증 단계지만 리서치·퀀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인력을 투입해 공을 들인 작품인 만큼 향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우직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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