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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제2의 스레브레니차 대학살' 막아야…거리로 나온 보스니아 여성들

눈물 흘리는 보스니아 무슬림/연합뉴스




시리아 알레포에서 휴전이 하루도 못 가 깨지자 국제사회에서 알레포의 비극을 끝내라는 연대 행렬이 이어지며 보스니아의 무슬림 여성들도 거리로 나왔다.

1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보스니아 여성들은 피처럼 보이는 빨간 잉크가 뿌려진 흰색 천으로 아기 모양의 인형을 감싸 안고 검정 색 테이프를 입에 붙인 채 알레포의 비극을 끝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몰렸고 알레포를 위한 눈물을 흘렸다.



보스니아는 90년대 내전 당시 8,000명 이상을 사망케 한 ‘스레브레니차 대학살’을 겪었다. 이 사건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집단 학살이었다.

알레포에서는 지난 2012년 시리아 정부군이 대대적인 공격을 벌이면서 ‘제2의 스레브레니차’가 될 것이라는 공포가 일기 시작했다.

지난 3월 휴전 합의가 이뤄졌을 때도 정부군과 러시아는 알레포를 장악해 주민들을 위협했다. 이에 당시 알레포를 지원했던 구호단체 소속 사훌 의사는 “현재 알레포에는 30만 명이 고통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황을 ‘스레브레니차 대학살’과 비교하기도 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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