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사이버 공격에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이날 MSNBC TV에 “푸틴 대통령이 알지 못하는 일이 러시아 정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며 “그가 러시아 정부의 행위에 공식적인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NBC 방송이 “푸틴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의 이메일 해킹에 직접 관여했다는 확신을 미국 정보 당국자들이 갖고 있다”고 보도하며 의혹은 더욱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선 승리라는 목표를 가지고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가 해킹을 했다면 백악관은 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패배하고 나서야 문제를 제기하는가”라고 올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비난했다.
아직 대선 개입에 있어서 푸틴이 어떠한 역할을 했으며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NBC의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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