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NH-아문디 자산운용의 ‘올셋(Allset) 차세대리더’ 펀드가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펀드는 저성장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고성장이 가능한 종목을 선택, 장기 투자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월 설정된 ‘올셋 차세대리더’의 수익률(A1클래스, 10일 기준)은 5년 29.33%, 3년 25.37%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대비 각각 17.16%포인트, 20.09%포인트 높다. 기간별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것이 눈에 띈다. 2012~2016년의 연도별 수익률은 각각 5.01%, 1.29%, 5.57%, 10.17%, 4.22%로 한 차례도 코스피지수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다. 특히 2014년 코스피지수가 -4.76%를 기록했을 때에는 10.33%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장기간 고수익률의 비결은 적극적인 펀드 운용에 있다. ‘올셋 차세대리더’는 산업환경의 변화와 기업 구조조정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다만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다양한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기·전자(27.79%), 운수장비(12.66%), 화학(11.69%), 서비스업(11.07%), 코스닥(5.50%) 등의 업종을 담았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주도업종의 변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피해를 입지 않고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종목별(지난해 11월 말 기준)로는 삼성전자(20.62%), 포스코(3.41%), 현대차(3.28%), 네이버(3.17%), SK하이닉스(3.10%) 등 대형주를 위주로 담아 대형주의 비중이 85%, 중소형·코스닥주의 비중이 14%를 보였다.
2016 증권대상 베스트펀드매니저로 선정되기도 했던 박진호 NH-아문디 주식운용2본부장은 “안정적 이익과 배당 증가,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 성장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은 올해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며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해 올셋 차세대리더 펀드는 소재와 산업재·정보기술(IT) 등 저평가된 경기 관련주를 많이 편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들 업종의 비중을 높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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