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사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반도체성장펀드 투자계약 체결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제9회 반도체의 날’ 조성협약(MOU) 체결 당시 명칭은 ‘반도체희망펀드’였으나 최근 펀드 운용에 대한 의지를 강화하며 ‘반도체성장펀드’로 명칭을 변경했다. 반도체성장펀드에는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250억원을 출자했다. 양사가 출자한 모펀드 금액 750억원을 토대로 벤처캐피털(VC) 민간자금 1,250억원을 자펀드로 더해 총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성장펀드를 조성한다.
2,0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성장펀드 재원은 반도체 기업의 창업과 성장, 인수합병(M&A)에 투자된다. 국내 중소 반도체 설계·제조·장비·소재·부품업체 및 센서·임베디드SW 기업과 사물인터넷(IoT)·차세대반도체·자율주행차·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로봇·드론 등 반도체가 응용된 미래 신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특히 반도체성장펀드는 국내 반도체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에 역점을 둔다. 이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각사의 역량과 성장단계에 맞는 투자를 받게 돼 첨단기술 개발과 혁신의 속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성장펀드의 사무국 역을 맡아 반도체성장펀드 투자자문위원회를 구성, 반도체 유망기업 발굴과 지원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유망기업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연결하고 저평가돼 있는 반도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발판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투자받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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