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통계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최강국인 우리나라는 8위에 그쳤다. 한국의 현실과 다른 평가 기준이 적용된 때문이다.
18일 OECD의 ‘초고속인터넷 통계 업데이트’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일본의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146.4%로, 35개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데이터·음성 결합 서비스와 데이터 전용 서비스를 합해 계산했다. 일본은 데이터·음성 결합 서비스 부분에서 인당 0.957회선, 데이터 전용 서비스에서 인당 0.508회선을 기록했다.
국가별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는 핀란드(139.4%), 스웨덴(124.7%), 덴마크(123.9%), 미국(122.3%), 에스토니아(116.5%), 호주(116.4%), 한국(109.0%), 노르웨이(102.3%), 순을 나타냈다. OECD 평균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95.1%로, 6개월 전(2015년 12월) 조사 때보다 4.4%포인트 뛰었다.
자체 평가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터넷 강국으로 평가되는 우리나라가 8위에 그친 이유는 태블릿이나 내비게이션 등에 흔히 쓰이는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한국의 모바일 초고속 데이터 전용 서비스는 인당 0.015 회선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대신, 한국은 모바일 초고속 데이터·음성 결합 서비스(인당 1.076 회선)에서는 스웨덴(인당 1.026 회선), 핀란드(인당 1.011 회선), 덴마크(인당 1.008 회선)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음성·데이터 통합요금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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