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진투자증권, 신영증권은 GS건설이 단독주택 수요 등 틈새를 공략한 분양 전략으로 주택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5만 2,000원(유진), 3만 8,000원(신영)으로 잡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GS건설 주가는 2만 9,800원이다.
건설사들이 잇따라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금을 제 때 못 받는 미청구공사가 발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GS건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독보적 우위를 보이면서 해외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GS 건설은 아파트 일색인 분양 시장에서 단독주택을 내놓아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김포 자이더빌리지 분양은 525가구 분양에 1만 7,171명이 청약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통 영세건설사가 담당해 설계와 시공의 품질이 낮기 마련인 도시형생활주택 용지에 3층짜리 단독주택을 공급하면서 틈새 시장을 잘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날 대전복수 센트럴자이 분양 성공은 서울과 달리 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지방의 수요를 제대로 파악했다. 866가구 공급에 2,331명이 몰려 2.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지방은 서울보다 생활비가 적게 들고 아파트 평수에 따른 가격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전용면적 59m2보다는 84m2이상의 중대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격차이가 없는 시장에서 ‘자이’라는 브랜드 프리미엄이 있는 GS건설이 중대형 평형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GS건설은 올해 2만 5,000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다.
다만 사우디 라비 등 해외사업장 부실은 여전히 위험요소로 남아 있어 올해 실적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청구 공사대금도 2015년 말 2조 540억 원에서 2016년 말 2조 540억 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올해는 해외의 저가 사업장이 완료되고 있어 부실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은 올해 1분기 매출을 전년보다 12% 늘어난 2조 9,95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무려 142% 상승한 706억 원으로 전망했다.
신영은 매출을 2조 4,850억 원, 영업이익은 96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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