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03.31포인트(1.46%) 상승한 21,115.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2포인트(1.37%) 오른 2,395.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59포인트(1.35%) 오른 5,904.0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장중 최고치도 일제히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20,000선의 고지를 넘어선 이후 24거래일 만에 2만1,000선을 돌파했다.
시장은 전일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개편안 등에 대한 구체 내용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침착하고 신중한 어조로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전일 연설에서 상당한 세금삭감으로 미 경제를 부양하길 원한다며 1조달러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회의 협조도 요청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강화됐다.
지난 1월 미국의 물가 상승 폭이 확대돼 이달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월에 전월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전년비 1.9% 상승은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연준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점진적인 속도의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의 경기 낙관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로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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