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타이어는 이달 31일부터 대리점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을 4∼6%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제품별 인상 폭은 승용차용 타이어 평균 4%, 트럭버스용 타이어 평균 6%, 중장비용 타이어 평균 6%, 이륜차타이어 평균 5%다. 타이어 공급 가격이 오르면 일반 소비자 판매가격도 오른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15일부터 대리점과 도매상에 공급하는 타이어 가격을 최대 4% 인상했다. 금호타이어도 오는 15일부터 타이어 가격을 2~4% 올린다. 인상 폭은 승용차용 타이어 3%, 경트럭용 2%, 트럭버스용 2~4%다. 넥센타이어도 가격 인상 폭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타이어 가격 인상은 원재료 값이 지속적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타이어 주 원재료인 천연고무·합성고무·카본블랙 등의 가격은 지난해 2·4분기부터 꾸준히 올랐다. 특히 지난해 한때 톤당 1,200달러였던 고무는 올 들어 톤당 2,00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천연고무 재배지에 자연재해가 발생한데다 중국의 투기 자본이 고무 선물시장에 몰린 탓이다.
타이어 가격 인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쉐린이 지난 1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최대 8%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브리지스톤·굳이어·요코하마 등 글로벌 기업 모두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 값이 크게 올랐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가에 반영되는데 보통 2~3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을 더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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