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가’가 전 세계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당시만 해도 그의 경제정책에 불안감이 컸으나 인프라 투자, 세제 개편 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정권 출범으로 미국의 주가와 기업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중국·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 경기상황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가 밝혔듯이 연초 대비 3월 1일 기준으로 미국 3대 지수인 나스닥(8.74%), 다우존스(6.20%), S&P500(6.11%)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일본 닛케이(-0.15%), 중국 상하이(3.54%), 영국 FTSE100(2.85%), 독일 DAX(4.04%) 등 주요 국가의 증시는 연초 대비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주가 상승세는 국내로도 번졌다. 코스피지수 역시 지루한 박스피를 벗어나 2,100포인트를 돌파하며 상승 기류에 동참했다. 외국인이 끌고 기관이 밀면서 전고점(2,231포인트) 돌파 기대감도 커졌다.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부동산 경기 우려가 커진데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갈 곳 잃은 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린다는 분석이다.
상승장에 올라타야 할 지 개인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저성장이 이어지는 현 시점에 주식투자만한 재테크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 중에도 직접투자에 따른 불안감이 큰 만큼 펀드 형태의 간접투자가 1순위로 거론된다. 유망 업종 관련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트럼프가 투자 공약을 발표한 인프라 펀드 등이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브라질 등 기대감이 커진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한시 판매되는 비과세 해외펀드,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주식 상승기에 미래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