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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하거나 더 뽑는다"…정치 불확실성 걷히자 기업 공채 스타트

삼성 15일부터 원서 접수

현대차·LG 1만여명 채용

SK 올 총 8,200명 모집

롯데·포스코·두산 등도

채용 공고 곧 발표할 듯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이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경제단체들이 일제히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 가운데 기업들은 특검 수사로 차질을 빚었던 상반기 채용의 문을 열고 미뤄놓았던 사업도 재개할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자동차·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올 상반기 채용 일정을 확정하고 대졸 신입사원 모집에 나섰다. 가장 먼저 채용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 상반기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채용 접수를 마감했다.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후 인적성검사(4월1일)를 시작으로 후속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채용 규모나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입사원뿐 아니라 인턴사원 역시 서류전형부터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채용 규모는 그룹 전체로 볼 때 지난해 수준인 1만명가량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종 채용 규모는 2차 면접전형이 끝나봐야 알 수 있지만 예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입직원 채용을 계기로 그동안 사회·경제적 요인들로 다소 가라앉았던 사내 분위기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으로 불투명했던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공채는 13일 채용공고를 시작으로 15일부터 원서 접수, 다음달 16일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채용을 마지막으로 삼성은 그룹 공채가 폐지되고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비상경영에 돌입해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인력 수요가 많기 때문인데 특히 DS 부문의 시스템 LSI사업부는 사상 최대 수준의 인력을 뽑을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삼성전자만 보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정확한 채용규모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신입·경력, 대졸·고졸을 합쳐 연간 1만4,000여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 2,100명을 포함해 8,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9일부터 계열사별로 대졸 신입 및 인턴사원 모집을 시작해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SKC·SK바이오팜 등 4개 계열사가 신입 공채를 시작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과 SK E&S 등은 인턴 채용을 진행한다. 인턴은 그룹에서 전체를 뽑아 계열사에 배치, 일정 기간 인턴 후 절반가량을 정직원으로 고용한다.

LG그룹은 2일 LG화학 등을 시작으로 계열사들이 20일까지 서류를 받는다. 인적성 검사는 다음달 8일.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대졸 신입 4,000여명 포함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화그룹은 올해도 대졸 신입 1,000여명을 포함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6,70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임원인사가 3개월가량 늦었던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공채 규모를 취합, 늦어도 이달 말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1만4,000명을 채용한 롯데그룹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대교체’를 진행한 만큼 채용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포스코는 채용 규모와 시기 등 모든 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10일 주주총회에서 권오준 회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 만큼 이르면 이달 채용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채용 규모는 4,500명 수준이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복귀를 앞두고 지난해와 비슷한 2,700여명의 대졸 공개에 나선다. 이번에는 전형과 모집 부문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으로 일반 신입사원 모집 외에 ‘글로벌인재 모집전형’ ‘전역(예정) 장교 전형’ ‘해외 학부생 인턴 모집전형’ ‘인턴사원 모집전형’을 동시에 진행한다. 두산은 지난해 그룹 공채를 하지 않았지만 신입·경력 등을 포함해 계열사별로 총 700여명을 채용했다. 올해도 그룹 공채를 진행할지는 미정이지만 채용은 계열사별로 필요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500여명을 뽑은 후 감감무소식이다. 통상적으로 채용은 3월에 하지만 조선업계가 위기 상황인 만큼 신규 모집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김현진·박준호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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