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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학점 특혜’ 이인성 이대 교수, 최순실과 수차례 통화

“학부모로서 통화한 것” 이 교수는 혐의 부인

법정 향하는 이인성 교수/출처=연합뉴스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최씨와 수차례 통화한 정황이 드러났다. 최씨는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를 이용해 이 교수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수 측은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학부모로서 통화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교수에 대한 2회 공판준비에서 “최씨의 대포폰으로 확인되는 전화가 발견됐는데, 이 교수와 직접 통화한 내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 교수가 중국으로 교수 연수 프로그램을 간 지난해 8월 최씨와 통화했다”며 그 내역을 증거로 신청했다.

이 교수의 변호인은 이에 대해 “최씨가 학부모로서 체육 특기생인 딸이 중국에 가니까 잘 부탁한다며 전화한 것”이라며 “중국에 가기 위한 절차나 준비물 등을 얘기했을 뿐”이라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을 끝으로 공판준비를 끝내고 다음달 7일 특검이 제출한 서류증거 조사를 시작으로 증거조사에 착수한다. 이 교수의 지시 내지는 강요를 받고 정씨의 성적 관리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겸임교수 Y모씨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교수는 지난해 1학기와 여름 계절학기에 수강한 세 과목에 정씨의 출석과 과제물 점수 등을 부당하게 관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정씨는 당시 이 교수의 다른 수강생들과 달리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 문화교류 패션쇼에 보고서와 포트폴리오를 내지 않았고,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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