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4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7(Milano Design Week)’에 참가한다. ‘미래의 감각(S.F_Senses of the Future)’을 주제로 한 대형 올레드 설치 작품으로 LG가 만들어 갈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공상과학(Science Fiction)을 의미하는 ‘S.F’라는 단어를 이번 전시를 통해 ‘미래의 감각(Senses of the Future)’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인간을 향한 배려와 교감이라는 LG의 디자인 철학과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의지를 알리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다.
특히 인간의 감각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적 디자이너 토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와 협업했다. 인간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이미지를 따뜻하고 아름다운 빛의 공간으로 표현함으로써 LG의 디자인 철학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좁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55인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 47세트를 조립해 만든 17개의 ‘미래의 감각 의자(S.F Chair)’가 밝은 빛의 공간을 연출한다. 이 작품은 오랫동안 인간의 삶 속 가장 친숙한 오브제 가운데 하나인 의자를 활용했다. 첨단 기술인 올레드와 만나 선명하고 다채로운 빛을 발산하며 무한히 확장 가능한 인간의 미래 공간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작품 바닥부는 신소재인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설치해 올레드의 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관람객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미래의 감각 의자’에 앉아보고,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인 점도 특징이다.
또 다른 작품은 전시관 내부를 태양처럼 환하게 밝히는 가로 16m, 세로 5m 크기의 거대한 ‘태양의 벽(Wall of the Sun)’이다. 소형 올레드 조명 모듈 약 3만개로 자연광에 가장 가까운 빛을 구현해 시간을 초월한 빛의 본질과 신비로움을 강조한 작품이다. 또 벽체의 후면 구조도 그대로 노출해 얇고 가벼운 올레드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LG 전시관은 밀라노의 대표적 종합전시장인 슈퍼스튜디오 피유(SuperStudio PIU)에서 운영된다. 전시관 외부 벽면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S.F’라는 단순한 메시지의 대형 전시 홍보물(가로 15m, 세로 6m)도 설치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유도했다.
LG 전시관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의 페터 제흐(Peter Zec) 회장도 방문해 “LG는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의 제품들로 고객들의 삶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LG 브랜드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전시 종료 후 ‘미래의 감각 의자’ 중 일부를 서울 마곡지구에 조성 중인 융복합 R&D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등 LG 최고 경영진도 방문해 전자, IT,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디자인 트렌드를 점검할 계획이다.
1961년부터 시작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매년 4월 초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전자, IT, 자동차, 패션, 인테리어 등 글로벌 업체 2,000여곳 이상이 참가하고,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와 트렌드세터(Trend Setter) 등 40만 여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중 개최되는 세계 최대 조명 전시회 ‘유로루체(Euroluce) 2017’에 참가,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Ross Lovegrove)와 협업해 곡면 구현이 가능한 올레드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디자인 조명 작품들을 선보인다.
LG 관계자는 “예술적 가치를 접목한 전시를 통해 LG의 디자인 철학과 혁신에 대한 열정을 감각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디자인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LG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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