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넷마블의 시가총액이 1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에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게임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넷마블 증시 입성으로 게임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예상 시가총액은 기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036570)(약 7조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 대비 1.43% 오른 31만9,500원에,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1.85%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게임빌(063080)(8.41%), 컴투스(078340)(4.45%), 액션스퀘어(205500)(3.84%), 위메이드(112040)(3.63%), 엠게임(058630)(3.25%) 등이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게임주의 동반 상승은 새로운 게임 대장주가 될 넷마블 상장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달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신주 1,695만여주를 공모하며 공모 예정가는 12만1,000~15만7,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조513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6월 코스피200지수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상장해도 시총 10조원이 넘어서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가능하다”며 “특정 게임에 편중돼 있지 않고 해외 매출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조5,06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 힘입어 올 2월 기준 전 세계 3위의 모바일 게임 유통사로 등극했다. 이 게임은 출시 후 14일 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넷마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3,000억원, 1조1,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일 매출액이 2015년 1·4분기 4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4·4분기 21억3,000만원으로 성장했다”며 “현재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이 국내외 모두 공략할 수 있게 제작되고 있어 추정치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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