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현궁 대전차 미사일이 오는 6월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간다. 군은 개발이 완료된 현궁 미사일의 최종 점검인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인증사격(5월 말)’이 끝나는 대로 2개 전방 사단에 초도 배치할 계획이다. 각각 서중부 전선과 동부 전선에 위치한 이들 사단에서의 야전평가(field test)를 통해 보완점을 점검하고 늦어도 10월부터는 보급을 전 부대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22년까지 현궁 미사일 배치를 마칠 계획이며 0,000발의 토우 대전차 미사일 일부와 106㎜ 무반동총이 대체 대상이다. 현궁 미사일은 사정거리 2.6㎞에 두께 900㎜ 이상의 장갑을 갖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중 복합장갑을 파괴할 수 있는 이중 성형작약 탄두를 지녀 세계 일선급 전차를 대부분 무력화할 수 있어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군은 우선 106㎜ 무반동총과 비편제화기로 가동하는 90㎜ 무반동총, 러시아제 매티스M 대전차 미사일을 전부 현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사정거리가 8~12㎞에 달할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 개발이 완료될 2020년대 중반까지는 현궁 미사일로 토우 미사일의 부족분을 충족해나갈 계획이어서 현궁 미사일의 생산은 당초 계획 수량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 군은 장거리 토우 미사일과 중거리 매티스M·무반동총, 단거리는 독일제 판처 파우스트를 사용해왔으나 노후화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군은 국산 단거리 대전차 로켓과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을 2020년대 초중반까지 개발해 모든 대전차 화기를 세 종류로 통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일단 현궁을 2인 도수 운반과 신형 전술차량 탑재형 두 종류로 운영하면서 전술 교리를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현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중대급 부대에도 작전용 전술차량이 배치될지도 주목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현궁 미사일은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되면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더욱 많은 수출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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