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은 0.14% 오른 6305.60, 나스닥은 0.38% 상승한 2만 974.1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04% 내린 4만 432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이 63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CNBC는 "최근 무역 동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보다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더 커진 여파"라고 풀했다.
실제 이날 버라이즌은 2분기 매출액에 345억달러, 주당 1.22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37억 4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1.18달러의 순이익을 웃도는 것이다. 이 여파로 버라이즌 주가는 이날 4% 넘게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금요일(18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3%가 예상보다 높은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10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알파벳과 테슬라도 23일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이번 주 뉴욕증시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매그니피센트7(M7)'이 2분기에 14%의 수익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하실 창문에서 떨어져 다치는 일은 거의 없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낮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시장에도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등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는 점은 부담요소다.
업종별로는 M7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약보합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합이었다. 반면 알파벳은 3% 가까이 올랐고 아마존과 메타, 애플도 상승했다.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은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7.22% 올랐다. 나흘 연속 강세다. 트럼프가 보유한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는 2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및 관련 증권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3.11% 올랐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악화했다. 콘퍼런스보드는 6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98.8(2016=100 기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의 0.0%보다 낙폭이 커진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1% 하락한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9월물도 0.10% 내린 69.21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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