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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SK하이닉스, 반도체 '빅사이클' 타고 실적 고공행진

D램 공급 부족...반도체 가격 급등

올 1분기 영업익 339%↑ 2.4조

이달에만 주가 5.7% 뛰어

IoT·무인차 등 4차혁명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 수요 늘어 미래 밝아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72단 256Gb 3D 낸드 개발 주역들이 웨이퍼,칩,개발 중인 1TB(테라바이트) SSD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 ‘빅사이클’에 수혜를 입어 연일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등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가 더해져 미래 전망도 희망적이다.

SK하이닉스의 올 1·4분기 실적은 최근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9%나 증가한 2조4,6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72% 늘어난 6조2,895억원이었다. 지난해 4·4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17%, 61%나 된다.

지난해 45%나 오른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5월에만 5.7%(26일 기준)가 상승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148만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이렇게 급등한 사례는 드물다.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짧게 봤을 때 SK하이닉스의 실적은 D램 공급부족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4분기에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기간이지만 전반적인 D램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돼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조사를 보면 올 1·4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13.4% 늘어났다.



낸드 플래시 역시 중국 스마트폰의 낸드 채용량 증가가 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연초 낮은 재고 수준과 전 분기 대비 적은 생산 일수 등으로 판매 가능 물량이 제한돼 출하량은 3% 줄어든 반면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보다 10% 이상 높아졌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클라우드·IoT 등 ‘4차 산업혁명’에 쓰이는 ‘미래 반도체 수요’가 SK하이닉스의 현재 가치인 실적과 미래 가치인 주가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초 실적 상향에 특징 중 하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확대에 따라 서버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올해부터 본격 출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들은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고 인공지능(AI) 기능 향상이 예상돼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 모바일 메모리 제품인 LPDDR4X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픽 제품의 경우 게이밍(Gaming) PC 강세와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그래픽 프로세서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GDDR5 제품에 대한 주문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차세대 GDDR6 제품의 수요도 생길 것으로 SK하이닉스는 평가하고 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IoT 등 각종 신규 반도체 주문은 늘어나지만 단기적으로 물량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한정돼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각 기업들의 D램 투자 여력 감소 등으로 인해 공급 증가율은 수요 증가율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D램 기준 시장 점유율 2위인 SK하이닉스는 후발주자들과 경쟁력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6조 2,92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올해는 사상 최대인 7조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역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기며 매출액 대비 12.2%에 달하는 2조967억원을 집행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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