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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대기업 아니어도 괜찮아" 취준생 부모 인식 변했다

중견·중소기업 채용박람회

취업준비로 바쁜 자녀대신

발품파는 부모로 북적북적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중견기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 어머니들이 행사장 테이블 의자에 앉아 잠시 쉬면서 자녀들과 통화하고 있다./백주연 기자




#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중반의 이석중(가명)씨는 부스에 앉아 인사팀 담당자가 알려주는 신입사원 경쟁률과 연봉, 복지수준을 수첩에 적어 내려가기 바빴다. 이 씨는 대학 졸업을 앞둔 아들의 취업을 위해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중견기업 채용박람회’를 찾았다.

학점 3.6, 토익 780점, 컴퓨터활용능력 1급 등 아들의 학점과 영어점수, 자격증을 꿰고 있는 그는 “가입한 취업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채용박람회 정보를 보고 왔다”며 “토익 공부와 취업 스터디로 바쁜 아들을 대신해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도 오산에 사는 50대 김숙자(가명)씨도 취업준비생인 아들과 함께 박람회를 찾았다. 2년 전에 중소기업에 먼저 입사한 딸이 잘 다니는 것을 보면서 중견·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김 씨는 “딸의 연봉은 2,800만원 수준이지만 경제가 어렵다보니 취업에 성공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김씨의 아들은 “대기업 원서도 넣긴 넣었지만 붙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채용정보도 열심히 확인하는 중”이라며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셔서 마음이 편하다”고 웃었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중견기업 채용박람회’ 한 켠에 마련된 ‘현장매칭관’에 정장을 입은 취업준비생들이 줄을 서 있다. 앞줄 뒤쪽에 자녀와 함께 서 있는 취준생 부모도 눈에 띈다./백주연 기자




역대 최악의 청년 취업난으로 ‘대기업만이 답’이라는 인식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중견·중소기업 채용박람회를 찾는 취업준비생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설명회에 부모들이 참석해 정보를 얻는 것처럼 자기소개서, 면접준비 등 각종 취업스터디로 바쁜 자녀들을 대신해 부모들이 직접 발품을 팔고 있다.

이들은 같은 처지에 놓인 주변의 부모들과 함께 취업설명회장을 찾아 자녀들의 스펙을 이야기하고 기업 부스를 나누어 맡아 돌며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수원 영통구에서 동네 부모들과 취업박람회를 방문한 한영희(가명)씨는 “직접 행사에 와서 지원자와 합격자 수준을 들으니 중견·중소기업 입사도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3,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주는 곳도 많고 대학원 진학 지원 등 복리후생도 나쁘지 않아 대기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인사팀 담당자들도 부모들의 열정에 놀라는 눈치다. 직원 수 400명의 전자제품 부품 제조 A사 인사팀 관계자는 “언제 어떻게 입사했는지, 현재 삶에 만족하는지 등 취준생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자세히 질문하는 부모님들이 많다”며 “중견·중소기업 채용박람회를 찾는 부모님들의 발길이 늘어난 현상에서 취업난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주최한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청년 취업난이 길어지면서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해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부모들까지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과 구직자간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내실있는 취업관련 행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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