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하철 1~8호선 통합...'서울교통공사' 출범

통합으로 "운영 안전 강화"

"재정난해소, 직원 처우개선"은 과제

서울교통공사 로고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맡은 서울도시철도 공사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31일 출범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안전사고와 운행 장애가 잇따르고 막대한 재정 적자로 더는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놓였다”며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양 공사 노조와 인식을 공유하고 통합안을 만들었다”고 통합 취지를 밝혔다.

지난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계기로 양사 통합이 재논의 되기 시작했다. 3개 노조 평균 74.4%가 찬성에 표를 던져, 올해 3월 시의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설립 조례가 통과됐다. 시는 “이후 노사정 대표자 7명이 8개월간 36차례 안전조직 설계, 안전인력 증원, 근무 형태, 직영화, 임금 등을 두고 합의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통합 공사가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통합의 주된 명분이기도 했던 지하철 안전 강화다. 본사 안전관리본부 산하로 1∼8호선 관리를 일원화해 더욱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 방침이다. 운영본부는 차량본부와 승무본부로 나눴고, 현장 조직은 기술센터 26곳을 설치해 기술 직종의 현장 협업을 강화했다. 1∼8호선마다 안전관리관을 둬 사고 예방과 유사시 발 빠르게 대응하도록 했다. 안전을 책임지는 인력도 대폭 늘어난다. 중복 인력 393명은 역사 등 일선 현장으로 재배치되고, 스크린도어 보수 인력 175명이 증원된다. 역사 소방설비, 전기, 환기·냉방업무 등 안전분야 64명도 위탁계약이 끝나는 대로 직영으로 전환한다.



한편 만성적인 재정난 해소와 열악한 직원 처우 개선은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인구 고령화로 65세 이상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 2040년이면 연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당장 노후 시설 재투자·노후 전동차 교체·내진 성능 보강 등에 양 공사 합쳐 5조원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통합공사 출범으로 4년간 1천,029명을 감축, 인건비를 절감하고 중복 예산 등을 조정해 통합에 드는 비용을 빼고서도 10년간 총 2,263억원, 연간 226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는 통합공사의 인력 구조를 기존 9직급에서 7직급 체계로 바꾸고, 통합으로 발생하는 절감 인건비의 55%를 근로자 처우 개선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은 부산, 대구, 인천, 대전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업무 강도는 높으면서도 1인당 평균 임금은 낮아 처우 개선에 대한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시는 이번 통합으로 연간 200만원의 임금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