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치분야 도서와 자기계발서가 점령하던 베스트셀러 순위에 모처럼 소설이 치고 올라왔다.
보편적인 여성의 삶을 그린 ‘82년생 김지영’이 지난해 10월 출간 이후 뒤늦게 발동이 걸려 차트 역주행을 하더니 이번 주 ‘문재인의 운명’과 ‘언어의 온도’를 바짝 따라붙으며 3위에 올랐다. ‘82년생 김지영’은 2014년 말 촉발된 ‘맘충(육아하는 여성을 벌레에 빗대 조롱하는 용어)’ 사건을 목격한 조남주 작가가 충격을 받아 쓴 소설이다. 1982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여성의 중 가장 흔한 이름의 ‘지영’이의 삶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냈다. 모바일 게임 ‘삼국지 조조전’의 인기에 힘입어 소설 ‘삼국지 조조전’도 4위에 올랐으며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4년 만에 낸 소설 ‘잠’ 1편 역시 출간 하루 만에 20위로 진입했다.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데우스’ 역시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개봉한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의 인기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도 15위에 올랐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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