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마우테’ 토벌을 내세운 필리핀 남부 지역의 계엄령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계엄령과 관련, “국가의 모든 적이 섬멸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대법원이 계엄령을 무효화시켜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청원을 기각한 직후 이처럼 계엄령 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마라위 시 상황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의견을 물으면 계엄령 연장을 건의하기로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군 참모총장과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필리핀 형법에서 계엄령 기간은 처음에 60일로 제한되어 있다. 연장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상하원 모두 지난 5월 23일 두테르테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기 때문에 연장은 수월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는 IS 추종 반군 ‘마우테’가 계엄군에 계속 저항 중이며 양측 교전으로 현재까지 460명 넘게 숨졌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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