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벌주의 해체, 무한 경쟁교육에서 공존과 협력 교육으로의 전환, 양극화와 기회 불평등의 해소는 우리 교육이 당면한 대표적 과제”라고 5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득권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권력의 오만함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졌던 교육 정책과 제도를 처음부터 새롭게 점검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회부총리는 “개혁의 핵심은 특권으로 불평등하고 경쟁 만능으로 서열화돼 있는 불행한 교육체제를 바꾸는 것”이라며 “교육사다리를 복원해 공평한 학습사회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고교 무상교육을 통한 보편교육체제를 확고히 하고 자사고·외고 문제 등과 연계해 고교 체제 전반에 대한 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사고·외고 폐지에 대해서는 “두 학교가 설립 목적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에 대한 방향은 이미 제시됐다”며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회부총리는 다음달 초 발표 예정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마련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그는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공약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로 이해되는 면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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