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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시황] '피하고보자'는 외환시장, 원달러환율 1,150원대 흐름 이어가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북한발(發) 리스크로 4개월만에 1,150원대를 회복한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5전 오른 1,1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의사록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두고 FOMC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이 드러났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지배하는 분위기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발표한 뒤 미국에 대한 도발을 이어갔다. 긴급 소지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는 군사력 옵션 가능성 발언까지 오갔다. 반복된 학습효과로 북한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는 과거에 비해 무뎌졌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막상 닥치자 시장은 긴장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밤사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1% 떨어지면서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러시아가 이번 달 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에 반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현재의 달러 상승 추세가 얼마나 오래 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FOMC 6월 의사록의 내용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던데다, 북한 이슈가 장기화되면 다시 체감 리스크는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하루만에 상승세를 회복한 코스피도 지켜볼 변수다.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하게 맴돌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원13전 오른 1,017원8전에 거래를 시작했다./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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