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싸게’를 외쳤던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배송경쟁이 막을 내리는 분위깁니다. 출혈경쟁으로 인한 눈덩이 적자 때문에 전략을 선회한 건데요. 문제는 앞으로도 뚜렷한 전략은 없고 전망은 더 어둡다는 겁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은 얼마전 무료배송의 기준액을 기존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 티몬에서 2만5,000원 이하의 물품을 구매하면 3,000원의 배송비를 내야합니다.
앞서 쿠팡도 지난해 무료배송기준액을 올렸습니다.
쿠팡은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두배가량 올렸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내 배송서비스도 종료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무료 배송 전쟁이 막을 내린겁니다.
이같은 상황은 물류비용의 증가로 발생한 막대한 적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E커머스 업체들의 다음 카드는 뭘까.
이들 업체들은 최근 편의점과 함께 무인택배함과 같은 픽업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상품 배송 시간을 예약하면 그 시간에 가져다 주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 티몬은 사명과 대표를 바꾸고 위메프는 낭비없는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계획된 적자’라는 논리에서 전략을 선회해 내실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톡과 같은 대형 포털, SNS 업체들까지 오픈마켓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이들 온라인몰의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온라인쇼핑을 공략하게 되면 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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